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성협)가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성협은 안 전 지사의 구속영장 기각 심사가 나온 지 1시간여 만인 29일 오전 12시40분께 언론에 배포한 문자메시지에서 "법원의 영장기각 결과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전성협은 안 전 지사를 고소한 비서 김지은(33)씨와 두번째 폭로자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전성협은 "피의자 방어권만큼 피해자 안전권도 중요하다"며 "업무상 위력을 이용한 성폭력 사건의 경우 피해자의 안전권 보장이 우선되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성협은 이어 "피해자는 검찰에서 충실하게 조사에 임했다"며 "향후 재판을 통해 가해자의 유죄입증을 위해 힘있게 싸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서부지법 곽형섭 영장전담판사는 전날 오전 11시20분께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 자료와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 제반 사정에 비춰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거나 도주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안 전 지사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