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4호기 고장

2015-09-03 23:03:49

고리원전 4호기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으로 발전이 중단됐다.

3일 오후 7시 55분께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전 4호기의 원자로 계통에 이상 신호가 감지돼 원자로 가동이 정지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전기 및 계측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팀을 급파해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 관계자는 "원전은 원자로가 있는 1차 계통에 이상 신호가 발생하면 안전을 위해 원자로가 자동으로 정지하도록 설계돼 있다"며 "정확한 이상 부위와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고리본부 측은 원전이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고장으로 방사성 물질 유출 같은 환경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고리 1~4호기 및 신고리 1, 2호기 등 6기의 원전을 가동 중인 고리본부에서는 지난 2월 신고리원전 2호기가 터빈실 내 수소 가스 누출로 원전 출력을 낮춰 감발 운전에 들어가기도 했지만, 원자로 가동이 중단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1986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 4호기(100만㎾)는 29년이 지난 노후 원전으로, 2013년 4월 변전소 전류선 오류와 증기 발생기 이상으로 열흘 새 2차례나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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