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은혜가 디자인한 의상에 대해 표절 의혹을 주장한 윤춘호 디자이너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윤춘호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은혜 씨 스타일리스트이자 현재 디자이너로 방송에 함께 출연 중인 노광원씨 팀으로 연락해 표절 여부 확인을 요청했으나 직원들은 잘 모르며 '노광원 실장님과 윤은혜씨 공동 작품'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아르케의 의상을 2014SS 첫 시즌부터 15SS 시즌까지 협찬 받았던 윤은혜 씨와 아르케 15FW 컬렉션 의상들을 최근에도 8월 20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저희 홍보대행사를 통해 협찬을 받은 노광원 씨 이 두 분이 만든 의상이었기에 확신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윤춘호는 페이스북에 의혹을 올렸다. 그는 "노광원씨는 APR 에이전씨(아르케 홍보대행사)에 사적으로 연락해 '나는 아르케를 보지 않았다. 오해다. 하지만 누가 이걸 만들자고 했는지 말할 수 없다'라는 애매한 해명만 했다. 이후 윤은혜씨 측과 노광원씨 측으로부터 개인적으로 연락을 받은 적 없으며 그 이후 이 사건이 기사화 됐다"고 밝혔다.
또 윤춘호는 문제가 된 의상에 대해 "아르케 컬렉션 메인 의상과 윤은혜 씨 의상과 관련, 윤은혜 측 공식 입장에서 밝힌 '윤춘호 의상과 팔의 위치, 흰색 색상이 같아 더 흡사해 보일 수 있었던 같다'라는 그 부분은 저희도 동의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는 "코트라는 아이템이 베이스가 되었다는 점, 오버사이즈 핏의 코트 실루엣이 같다는 점 , 프릴의 형태, 볼륨, 길이, 소매에 프릴이 부착된 위치, 어깨 패턴이 드롭 되는 형태 등이 두 의상에서 똑같이 나타난다면 결코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윤은혜 측에서 주장하는 다른 해외 컬렉션을 보고 디자인을 했다며 제시한 사진은 문제가 되고 있는 디자인과는 전혀 다르며, 오히려 아르케 컬렉션 메인 의상과 가장 닮아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 "프릴을 사용한 다른 의상들의 예시로 논점이 흐려져서는 안된다 생각하며 문제가 된 두 의상에 대한 비교만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이즈마케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춘호는 "아르케는 홍보 에이전시를 통한 공식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윤은혜라는 이름으로 노이즈 마케팅 할 이유와 목적이 없으며 노이즈 마케팅으로 인해 아르케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전혀 없다"며 노이즈 마케팅을 부정했다.
이어 그는 "표절에 관한 문제는 국내디자이너에게는 치명적이다. 정의롭고 올바른 방향으로 해결이 되기를 바라는 바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춘호 디자이너는 윤은혜가 중국 예능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에 출연해 디자인 서바이벌 미션에서 1위를 차지한 의상이 자신의 회사인 아르케 옷과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사진=중국 '여신의 패션' 공식 웨이보, 윤춘호 페이스북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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