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팔이' 조현재, 버려진 기억으로 악마가 되다

2015-09-10 09:01:36

조현재가 악마로 변신한 것은 어린 시절 연달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버려진 강력한 트라우마 빼문이었다.

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에서는 도준(조현재)이 악마가 된 사연이 그려졌다.

아내 채영(채정안)과의 대화를 통해 드러난 도준의 트라우마의 핵심은 부모로부터 버림당한 상처의 반복이었다. 

알코올중독자로 결국 자살을 택한 친어머니를 비롯해 재혼한 아버지, 그리고 친어머니 보다 깊은 애정을 갈구했지만 여진(김태희)을 낳은 이후 사랑이 옮겨가버린 새어머니까지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이들로부터 외면당한 기억이 도준의 비틀린 자아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도준은 이 같은 과정들을 거치며 자신이 상대를 버리기 전엔 누구도 자신을 버릴 수 없다는 신념에 사로잡혔다. 여진은 물론이거니와 싫다는 아내 채영까지 자기 손아귀에서 빠져나갈 수 없게 만드는 극단적 행각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도준은 강력한 콤플렉스에 시달리며 한신그룹을 손에 넣기 위해 여동생을 강제 식물인간 상태에 빠뜨리고 황간호사(배해선), 병원장(박팔영) 등 이 과정에 참여한 이들을 가차없이 폐기처분 했으며 현재 비서실장(최병모)에게까지 그 마수가 드리워진 상태다.

여진과의 최후의 결전을 앞둔 상황에서 트라우마에 사로잡힌 도준의 비틀린 자아가 얼마만큼 더 악명을 떨칠지 '용팔이'를 보는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용팔이'는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비에스투데이 김정덕 객원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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