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식품 추가 피해자 폭로 나와

2016-01-11 11:45:01

속보=경남 창원 몽고식품 김만식 전 명예회장에게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전 직원의 폭로가 추가로 나왔다.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김 전 회장 운전기사와 관리부장, 최근 추가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비서실장 이외에 김 전 회장 운전기사를 3년간 했다는 A 씨가 자신이 당한 폭행 피해를 폭로했다.

A 씨가 4번째 폭행 피해를 폭로한 것이다.

2009년 8월부터 처음 폭행피해를 주장한 운전기사가 일하기 직전까지 김만식 전 회장 운전기사로 일했다는 A 씨는 "김 전 회장으로부터 상식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조련 당했다"고 최근 주장했다.

그는 "몽고식품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3∼4번 정도 사직과 복직을 반복하며 김 전 회장 운전을 총 3년 정도 했다"면서 "누구보다 김 회장의 만행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폭로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 회장은 입버릇처럼 '내가 인간 조련사다'라고 말하고 다녔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큰소리로 욕을 하며 엉덩이를 걷어차고 머리를 때리는 행동을 스스럼없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운전기사로 몽고식품에 입사했지만 김 회장 사택 정원관리 등을 도맡아 했다"며 "경찰과 고용노동부에서 진술을 요구하면 언제든지 진술할 것"이라고 말했다.

A 씨는 "몽고식품에 오래 일했고 창원이 고향인 사람으로 김 전 회장 때문에 향토기업이 이렇게 무너지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며 "하지만 앞으로 피해자가 없고 이번 일을 계기로 몽고식품이 더 잘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몽고식품 관계자는 "A씨는 회사에 일했던 적이 있었다"며 "A씨 주장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명예회장의 폭행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경남 마산중부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고 관련 증거 또한 수집 중"이라며 "증언과 증거가 마련되는 대로 김 전 회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몽고식품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벌이는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관계자는 "특별감독 기간 전후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김 전 명예회장과 아들 김현승 대표이사를 소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kks66@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