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양군의 침묵' 테마, 반응 좋았는데 아쉽게 탈락"

2016-07-21 15:31:48

"'양군의 침묵' 테마, 반응 좋았는데 아쉽게 탈락했다."
 
그룹 에픽하이가 소극장 콘서트 '현재상영중 2016'에서 선보이는 콘셉트에 대한 설명과 이를 선정하는 기준, 또 아쉽게 탈락한 작품 등에 대해 밝혔다.
 
에픽하이는 21일 오후 서울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열린 '현재상영중 2016' 기자회견에 참석해 "영화 작품은 잔뜩 고른 뒤 콘서트 스태프 또는 뮤지션 친구들과 다같이 얘기하면서 가장 많이 웃음을 유발하는 것으로 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번에 아쉽게 탈락했던 영화 중 하나는 '양들의 침묵'"이라면서 "'양군의 침묵'으로 하려고 했다. 반응이 제일 좋았는데 아쉽게 탈락한 경우다. 제목적 부담도 있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에픽하이가 개최하는 소극장 콘서트 '현재상영중 2016'은 관객 선택형 콘서트다. 여섯 가지 테마를 정해놓고 이와 관련된 세트리스트를 구성하고 연습을 진행한다. 그리고 공연 당일, 사전 투표 20%와 현장 투표 80%를 합산해 공연의 테마를 정하고 이를 선보인다.
 
특히 에픽하이가 준비하는 테마는 기존에 개봉했던 영화 작품들을 골라 패러디하는 것들이기에 포스터 공개 때부터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이번에는 영화 '마션' '검은 사제들' '신세계' '후궁:제왕의 첩' '히말라야' '블랙스완' 등을 패러디해 홍보 포스터를 만들었고, 이와 관련한 영상을 준비해 실제 공연에서 선보인다.
 
영화를 참고해 테마를 정하는 만큼 기존 내용을 따라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다른 장르로 발을 넓혀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 선보이기도 할 계획이다.
 
타블로는 "'블랙스완'을 패러디한 '블로스완'은 스릴러가 아니라 스포츠영화라는 테마로 넓혀놨다. 그래서 스포츠와 관련된 노래를 부를 것"이라면서 "'마션'을 패러디한 '옥션'은 생존드라마다. 생존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들으면 좋을 에픽하이 노래들을 선곡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궁금증을 자아내는 '후궁:제왕의 첩'을 패러디한 '후기'에 대해서는 "작년에 에로 테마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른 것을 준비했다"며 "사극과 관련된 것을 찾다 보니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해답을 찾았다. 해답은 공연에서 밝히겠다"고 밝혔다.
 
'현재상영중 2016'은 지난해부터 에픽하이가 시도한 관객 선택형 콘서트다. '전기 영화' '스포츠' '생존 드라마' '호러' '사극' '느와르' 등 모두 6가지 테마로 분류, 당일 현장 투표 결과를 합산해 공연 직전 콘셉트를 확정한다. 오는 22일부터 24일, 29일부터 31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진행된다. 모두 8회 공연.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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