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불황에 정리해고 따른 이직자 늘어

2016-08-10 08:54:13

불황이 깊어지면서 자발적 이직자는 감소하고 정리 해고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개인이나 가족 관련 등 자발적 사유 때문에 일을 그만뒀다는 경우는 2월(1천명 증가)을 제외하고는 매달 감소했다.
 
1월과 3월에는 각각 3만9천명씩 줄었고 4월엔 1만7천명, 5월엔 5만3천명, 6월엔 8만9천명으로 급감했다.
 
반면 경기 침체와 구조조정 여파로 정리해고에 따른 이직자는 늘었다. 이직자는 이전 직장을 떠난 지 3개월이 지나지 않고 여전히 취업하지 못한 경제활동인구를 의미한다.
 
정리해고등 비자발적 사유에 따른 이직자는 3월에 2만1천명이 늘어난 데 이어 4월 1만1천명, 5월 1만4천명, 6월 3천명이 각각 증가했다.
 
정리해고 등 비자발적 사유로 이직자가 2만명 안팎으로 4개월 연속 꾸준히 늘어난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것이 노동연구원의 분석이다.
 
올 상반기 전체 이직자는 2∼3월을 빼면 매달 감소했다. 1월 이직자는 1년 전보다 12만2천명이나 줄었다. 2월에는 10만2천명, 3월에는 2만8천명 증가했다.
 
4월 1만6천명 줄어 감소세로 다시 돌아선 이직자는 5월엔 10만5천명까지 줄었고 6월에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1만8천명이나 감소했다.
 
노동연구원은 이직자가 줄어든 것은 경기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현재 일을 그만두더라도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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