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폭염 뒤 찾아온 쌀쌀한 날씨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며칠 사이 따뜻한 옷과 음료 등을 찾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30일 온라인쇼핑사이트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27~28일 모바일을 통한 니트·스웨터 매출은 1주일 전 같은 요일(20~21일)의 3배, 카디건과 긴팔티·맨투맨 매출은 각각 2.6배, 2.8배로 뛰었다.
겨울 상품인 자켓·코트의 매출도 2배로 늘었고, 야상·캐주얼점퍼와 패딩점퍼의 증가율도 각각 42%, 19%에 이르렀다.
11번가 인기검색어 순위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 주말 인기검색어 1위에 '후드티셔츠'가 올랐고, 10위 안에 '맨투맨', '후드집업' 등 가을 의류 관련 키워드가 대거 진입했다.
티몬도 같은 기간 간절기 의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배 늘었다.
편의점 씨유(CU)에 따르면 즉석원두커피 매출은 폭염때보다 40%, 핫바는 15.3% 증가했다. 스타킹 매출도 37.6% 급증했다.
11번가 운영사인 SK플래닛은 "폭염이 끝나고 바로 기온이 크게 떨어져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온도가 낮지면서 가을·겨울 상품이 잘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부산일보 DB
이동훈 기자 ldh@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