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취업난 속 청년인턴 채용 소홀

2016-09-20 19:27:20

심각한 취업난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청년실업에 앞장서야 할 공공기관이 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보라 의원(새누리당)은 정부로부터 받은 자료 분석 결과, 최근 2년 간 청년인턴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공공기관이 전체 분석 대상 308개 기관 중 20%에 달한다고 밝혔다.
 
정규직으로의 전환이나 재계약 없이 업무를 경험하는 '체험형 인턴'을 뽑지 않은 기관은 2015년 99개, 2016년 상반기 157개였다. 정규직 전환 등을 위한 '채용형 인턴'을 선발하지 않은 기관은 같은 기간 231개, 244개로 조사됐다.
 
특히 2년 연속으로 '채용형 인턴'을 미이행 한 기관은 220개로 전체의 약 70%, '체험형 인턴'의 경우에는 92개로 29%를 차지했다.
 
심지어 청년고용을 책임지는 고용노동부의 산하 기관들도 40% 정도가 최근 2년간 인턴 채용에 소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인력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정원의 약 5% 정도 청년인턴을 채용해야 한다.
 
신 의원은 "청년 실업률이 사회적으로 심각한 상황에서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청년인턴제를 시행해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소해야 할 것"이라며 고용부가 관련 부처와 협의해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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