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골프장에 사드 배치 확정…이번엔 김천시·원불교가 '반발'

2016-09-30 18:45:05

국방부가 30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를 경북 성주군 초전면의 성주골프장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성산포대에 사드 배치를 반대했던 성주군은 안도하는 모습이지만 성주골프장으로 부지가 바뀌자 김천시와 원불교가 반발하고 나섰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쯤 경북도·성주군·김천시를 찾아가 사드배치 제3 부지가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으로 결정됐다고 통보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성주골프장이 가장 뛰어나다는 결론을 얻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 같은 국방부의 설명에도 골프장 부지와 인접한 경북 김천시, 골프장 인근에 성지가 있는 원불교 등은 여전히 부지 선정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김천시는 국방부 설명회를 듣지 않았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사드 반대 대책위원들과 만나 대화를 한 후 국방부 설명회에 참석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성주골프장 결정에 원불교도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성주골프장과 직선거리로 500m에 원불교 2대 종법사인 송규 종사의 생가터와 구도지 등이 있다.
 
한편 앞으로 국방부는 성주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 롯데 측과 본격적인 소유권 이전 협상에 착수할 전망이다. 성주골프장 부지는 골프장(96만㎡)과 임야(82만㎡)를 합해 178만㎡에 달하며, 부지 가격은 1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포커스뉴스 제공
 
김두연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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