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게임사 웹젠(대표 김태영)의 소액주주들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위해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소액주주들은 가처분 신청을 통해 주주명부를 웹젠 본점 또는 그 보관장소에서 영업시간 내에 한해 채권자들 또는 그 대리인에게 열람 및 등사(사진촬영 및 컴퓨터 파일의 복사 등)를 할 수 있게 하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소송대리인을 통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웹젠은 작년 4월 중국에서 큰 흥행을 모은 '뮤오리진(중국명 전민기적)'의 국내 출시로, 당시 주가가 4만5천550원까지 치솟았다. 이 게임은 웹젠의 대표 게임 '뮤 온라인' IP를 활용해 중국 의 게임사가 만든 게임으로, '뮤오리진' 중국 출시 이전 웹젠의 주가는 1만원 대에도 미치지 못했었다.
'뮤오리진'의 이른 바 대박 흥행으로 웹젠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30% 늘어난 2천422억원, 영업이익은 425% 확대된 747억원 등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뮤오리진' 이후 이렇다 할 차기 동력 콘텐츠를 내놓지 못한 탓에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걷고 있다. 4일 오전 9시8분 현재 웹젠의 주가는 1만7천200원을 기록중이다. 1년 반 사이 주가가 62.2% 감소한 것.
엎친데 덮친 격으로 웹젠은 최근 자체개발중이던 온라인게임 '라이트폴 온라인' 등 2종의 신작 개발을 취소하고, 직원들의 전환배치 등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을 진행중에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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