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주가 흐름에 대한 관심은 이미 내년으로 쏠린 상태다."
모바일게임 등 신작 라인업 강화에 힘입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내년 실적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6일 미래에셋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리니지 모바일', '리니지 이터널' 등 라인업 강화로 2017년 매출이 올해보다 약 34% 증가한 1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 늘어난 4천931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3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의 정용제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종 이벤트 및 신규 출시 효과가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각각 7%, 15% 줄어든 2천249억원과 7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로열티 매출의 경우 (중국 스네일게임즈가 개발한)'리니지2:혈맹' 효과가 예상되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4분기에는 9월 말 진행한 신규서버 업데이트에 따른 '리니지1' 실적과 '리니지M', '리니지RK' 등 각종 리니지 모바일 게임의 출시가 예상되면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면서 "구체적으로 '리니지M'은 출시 직후 매출 상위권 진입에 1천215억원의 매출을, 내년 1분기 출시예정인 '리니지이터널'은 621억원 가량의 실적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증권도 이날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증권의 최관순 연구원은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RK', '리니지M'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다"며 "특히 내년초 신규 상장이 예정돼 있는 넷마블을 통해 엔씨소프트가 보유하고 있는 넷마블 지분가치(8.6%, 3대주주)가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신규게임 출시와 지분가치 부각으로 4분기 엔씨소프트의 주가 상승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고 내다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 역시 "엔씨소프트의 장·단기 모멘텀은 우수하다"며 "중국에서 서비스중인 '리니지2:혈맹'이 흥행한 데 이어 '리니지2:레볼루션', '리니지RK', '리니지M' 등과 중국에서 개발중인 '블소:홍문굴기(텐센트)', '리니지2 PC 웹게임(37게임즈)'도 대기중이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신작 개발 및 IP사업화 외에도 엔씨소프트는 '리니지RK'의 중국진출 등 현재 준비중인 게임들의 해외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분위기다.
엔씨소프트는 앞선 4일 중국 알파그룹과 신작 모바일게임 '리니지RK'에 대한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과 미니멈 게런티 등 총 1천만 달러(한화 약 111억 원)다. 아직 국내 시장에서 정식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은 모바일게임에 1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게임은 이달 중 국내 사전예약 이벤트를 시작으로 연내 정식서비스에 돌입한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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