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신문 최초로 창간호가 대판 4면으로 발행됐던 동아대학신문(현 동아대학보)의 '제2호'를 동아대가 입수했다.
동아대가 개교 70주년을 맞아 '동아대 역사 찾기' 일환으로 1948년 11월15일에 발행된 동아대학신문 제2호를 중앙대로부터 지난 6일 넘겨받았다. 제2호는 대판 창간호에서 타블로이드판으로 축소된 크기로, 동아대가 소장한 동아대학보 중 마침 제2호만 결호였다.
총 4면으로 구성된 동아대학신문은 1면에 '경제적 독립 없이 정치적 독립 없다' 주제의 사설이 머리기사로, '찬앙! 광주학생사건' 제목의 박스기사가, 정중환 교수의 '신라왕족과 왕호소고' 주제의 글 등이 실렸다. 2면 머리에는 법학부 이영해의 '현하법학도의 최고사명' 주제의 글이, 3면 머리에는 문리학부 장지용의 '빛나는 동아대학' 제하의 글이 게재됐다. 3면 하단에는 명함 크기보다 작은 광고 5개가 실렸다. 이중 특이하게도 동아대학이발부 안석근 씨가 2호 발행을 축하하는 '축 속간 동아대학신문', '동아대학 식당 김두원' 광고가 각각 게재돼 있다. 4면은 '독자문예'란이며, 조향 교수가 'POESIE 논초' 제목의 글을, 문리학부 구연식이 '통도사의 밤' 주제로 시를 실었다.
황규홍 동아대 대외협력처장이 6일 중앙대 100주년기념사업단을 방문해 이태현 기념사업단 부단장으로부터 이 신문을 기증받았다. 중앙대는 지난달 23일 동문(사학79)인 김형목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위원으로부터 중앙대 학보 제2호와 함께 동아대 학보 제2호를 기증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외협력처장은 "동아대가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아 역사 찾기 일환으로 여러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대가 이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 인수했다"며 "선뜻 자료를 넘겨준 중앙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동아대학신문 창간호는 1948년 6월15일 발행인 정기원, 편집인 겸 편집국장 서봉희, 인쇄인 하대식 등의 주도로 전국 대학신문 최초로 대판 4면으로 발행됐다. 동아대학신문은 전국 대학 가운데 4번째, 부산지역 대학에서는 최초로 발행됐다. 제2호가 나오고 동아대학신문은 정간되었다 1955년 10월21일 '동아대학신보'로 제호를 변경하여 3호가 발행됐다. 제4호는 1956년 5월20일 현재의 제호인 '동아대학보'로 재변경돼 발행됐으며, 이달 4일 1,130호가 나와 우리나라 대학의 대표적인 기록물로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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