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화물연대도 본격 파업 돌입… 부두에는 극도 긴장감

2016-10-10 14:29:49

화물연대가 10일 0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이날 오전 11시 남구 감만부두와 강서구 부산신항에서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파업에 들어갔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출정식 현장 주위에 중무장한 경찰 병력이 배치되면서 극도의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날 감만부두 앞 사거리에서 열린 출정식에는 부산·울산·경남지역의 화물연대 노조원 등 화물 노동자 1700여 명이 참가했다. 부산신항에서 열린 출정식에도 1300여 명의 화물 노동자가 참석했다.

감만부두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화물연대 박원호 본부장은 "정부가 제안한 '화물운송시장 개선방안'은 화물 노동자들을 길거리에 나앉히는 개악"이라며 "정부는 화물연대의 쟁의를 불법 파업이라고 규정할 것이 아니라 협상 테이블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또 "정부는 이번 파업이 길어야 5일 정도라고 보는데 이는 큰 오산"이라며 파업 장기화의 의지를 내비쳤다.

집회에 참여한 이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뒤 '화물악법 철폐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특히 '동참천국 불참지옥' 구호를 강조하며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화물 노동자들의 파업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화물연대 부산지부 관계자는 "화물연대 본부의 지침을 받아 행동할 것"이라며 추후 일정에는 말을 아꼈다.

한편 경찰은 감만부두와 부산신항 등 5개 부두와 물류터미널·도로 등 총 14곳에 38개 상설중대 4000여 명의 경찰력을 배치했다. 특히 운송 방해와 폭력 시위 등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방패와 보호구로 무장한 경찰 병력이 곳곳에 배치되자 집회 현장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다행히 출정식 행사에서는 경찰과 노조원 간 충돌이 발생하지 않았다. 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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