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밥 딜런 확정…낙마한 日무라카미 하루키 "상은 형식일 뿐"

2016-10-14 08:50:13

팝스타 밥 딜런(미국)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확정된 가운데 유력한 수상후보였던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가 트위터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그는 "참된 작가에게는 문학상보다 아주 많은 게 있다. 하나는 자신이 의미 있는 것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실감이고, 또 하나는 그 의미를 정당하게 평가해주는 독자가 분명하게 존재한다는 실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은 형식일 뿐… 똑같은 실패를 되풀이하고 싶진 않다"고 덧붙였다.
 
이는 노벨문학상보다 자신을 응원해주는 독자들의 지지가 더 의미가 크다고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효고현에서 1949년에 태어난 하루키는 와세다대 문학부 연극과를 졸업했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제81회 군조 신인 문학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문단에 데뷔했다. 

이후 ‘노르웨이의 숲’을 비롯해 ‘태엽 감는 새’ ‘해변의 카프카’ ‘1Q84’ 등 숱한 베스트셀러를 내며 세계적인 작가로 입지를 굳혔다. 
 
사진=문학동네 제공
 
박홍규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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