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어촌편' 이서진X에릭X윤균상, '불새'와 '질문봇'의 환상 콜라보(종합)

2016-10-14 23:16:55

초심으로 돌아간 탓에 험난한 여정이 예고된 득량도의 세 어부였지만, '그럭저럭' 첫 하루를 보냈다. 어색한 만남도 잠시, 세 남자만의 이색 케미를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14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어촌편3'에서는 이서진 에릭 윤균상 등 세 멤버들의 첫만남과 득량도로 떠나는 과정, 세끼 하우스에서의 쉽지 않은 생활기가 그려졌다.
 
이날 처음으로 등장을 알린 건 '삼시세끼'의 터줏대감 이서진. "이 썩을 놈의 프로그램을 또 하고 있다"고 투덜대면서도 맏형답게 여유 넘치는 모습으로 시작을 알렸다.
 
또 에릭은 "낚시를 좋아한다. 특기는 민물 낚시, 취미는 바다 낚시"라며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아한다"고 소개하며, 나영석 PD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이서진과는 12년 전 드라마 '불새'로 맺어진 인연이 있던 터, 반갑게 재회했다. 서른 살의 막내 윤균상은 "벽, 통나무, 포크레인 등이 어린 시절 별명이었다"고 밝히며 '힘꾼'으로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육지와 그리 멀지 않은 섬 득량도로 떠나는 길은 이서진이 인도했다. 제작진의 선물인 '서지니호'를 직접 운전해 득량도에 도착했고, 에릭은 오토바이와 인력거를 합친 '에리카'를 이용해 멤버들과 세끼 하우스로 이동했다.
 
감자 수제비와 풋고추로 이뤄진 간단한 첫 식사를 마친 이들은 본격적인 낚시를 하러 떠났다. 이번에도 에리카와 함께였다. 끝없이 펼쳐진 해안선을 따라 이동해 도착한 곳은 득량도 방파제. 이들은 낚시 전 새우를 넊은 통발을 여러개 던져 놓으며 희망찬 첫 낚시를 시작했다.
  


에이스는 역시 에릭이었다. 특기는 민물 낚시요, 취미는 바다 낚시인 그는 질문 기계 윤균상을 비롯해 이서진까지 다정히 돌봐주며 낚시 마스터다운 모습을 보였다.
 
의외로 주인공은 윤균상이었다. 보리멸을 시작으로 새끼 우럭까지 잡으며 '낚알못'의 오명을 벗었다. 게다가 앞서 설치 해놓은 통발에서 게 다섯 마리를 추가하며 첫 낚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세끼 하우스에 도착한 이들은 곧바로 저녁 식사 준비를 시작했다. 메뉴를 고민하던 '캡틴' 이서진은 게 된장끼제와 보리멸 구이를 비전으로 제시했고 두 일꾼들의 활약으로 감자전까지 더한 푸짐한 한 상이 완성됐다.
 

게 된장찌게를 먹은 이서진은 "'삼시세끼'에서 먹은 찌게 중에 가장 맛있다"고 감탄하며 "보통은 울며 겨자 먹기로 먹지 않았느냐"고 제작진에게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에릭이) 허술해 보이는데 음식하는 걸 보면 꼼꼼한 자신만의 생각이 있더라"고 칭찬했다.
   
확실한 역할 분담으로 이뤄진 이색 호흡이 빛나는 하루였다. 에릭은 이서진의 말마따나 의외의 꼼꼼함으로 중간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냈고, '차줌마'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요리 솜씨까지 발휘했다.
 
맏형 이서진은 "원래 일을 많이 하는데, 편집 때문에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불평하면서도, 메뉴를 선정하는 것은 물론 동생들을 도우며 '삼시세끼'의 베테랑임을 입증했다
 
윤균상은 허당 매력이 폭발했다. 두 형을 졸졸 따라다니며 끊임 없는 질문 세례를 쏟아내는가 하면, 막내다운 해맑음으로 두 형의 웃음을 유발하며 멍뭉미를 쏟아냈다.
 
'삼시세끼'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요리, 그리고 막내의 존재감, 원조 멤버 이서진의 유연함까지 합쳐진 풍성한 첫날밤이었다.
    
사진='삼시세끼-어촌편3'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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