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삼성전자와 갤노트7 발화 원인을 함께 조사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지난 13일 국가기술표준원의 의뢰를 받아 갤노트7 발화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KTL은 국내에서 발화한 갤노트7 4∼5대를 집중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의 새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는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송파구 ▲인천 송도 ▲대전 ▲청주 ▲서울 금천구 등에서 발생한 총 5건이다.
삼성전자로부터 해당 발화 기기 대부분을 전달 받은 KTL은 발화 원인에 대해 ‘배터리 설계 결함’으로 한정하지 않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면밀히 검사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KTL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면서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벌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기를 넘겼고 KTL 조사에 협조하겠지만, 손 놓고 결과만 기다릴 수는 없다"며 "빠르고 정확하게 발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내부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변수를 가정한 시나리오별 시험과 안전 검증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등 해외 규제 당국이 현지 소비자로부터 수거한 갤럭시노트7도 국내로 들여와 발화 원인을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사진=삼성 제공
박홍규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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