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 옥션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중고장터'가 안심거래와 간편결제를 내세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고거래가 활성화된 디지털기기 뿐 아니라 생필품, 소모품 등 일상 생활용품들이 성장세에 한 몫 하고 있다.
옥션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모바일 중고장터 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대비 36%가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거래 금액 역시 지난해 동기간보다 11% 늘며 월 평균 100억원을 훌쩍 웃돌고 있다.
특히 생필품, 육아용품 등 생활 밀착형 상품들의 증가폭이 컸다. 3배(224%) 이상 증가한 생활용품의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물티슈·생리대가 125%, 기저귀·분유도 75% 증가하는 등 중고 육아용품 거래가 크게 늘었다. 이밖에 생활가전(63%), 건강용품(56%), 바디헤어 용품(50%)도 증가폭이 컸다.
거래금액이 가장 큰 품목은 패션잡화(주얼리·시계·선글라스) 카테고리로 전체 거래금액의 14%에 달했다. 이어 스마트폰(11%), 노트북·데스크탑(7%) 등도 거래금액 규모가 컸다.
옥션은 이 같은 성장 요인으로 안심거래를 꼽았다. 구매자의 결제 대금을 제 3자에게 예치하고, 상품이 정상 배송되면 판매자에 대금이 지급되는 에스크로 안전결제 시스템이 돈을 떼이거나 엉뚱한 상품을 받는 불안감을 없앤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택배로 바로 연결되는 '택배 연동 서비스'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판매 할 물건을 등록하고 발송하기 버튼 한 번으로 자동으로 택배로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황준하 통합운영팀장은 "일부 품목에 치우쳤던 중고거래가 이제는 생필품 및 소모품까지 영역이 확대되면서 중고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가장 걱정되는 부분인 결제와 배송에서 에스크로제도를 적용하면서 믿고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사진=이베이코리아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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