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이홍기가 이끄는 '키스 더 라디오', 남사친 매력에 빠질 시간(종합)

2016-10-17 15:55:48

이번에는 이홍기다. 지난 12년간 KBS의 대표적인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온 쿨FM '키스 더 라디오'의 바통을 이어 받은 이홍기가 '남사친'과 같은 매력으로 청취자들을 사로잡는다.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아트홀에서 '키스 더 라디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홍기와 박정유 PD가 참석했다.
 
'키스 더 라디오'는 지난 2004년부터 청취자들의 심야를 책임져온 대표 라디오 프로그램. god의 데니안, 슈퍼주니어에 이어 이홍기가 DJ 바통을 이어받아 새롭게 출발한다.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가진 이홍기의 작은 바람은 재미있고, 또 유쾌하게 프로그램을 이끌고 싶다는 것. 그는 "앞서 슈퍼주니어 선배님들이 정말 유쾌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더라. 그 분위기가 부러웠다"며 "나 역시 활기찬 라디오를 만들되, 말실수만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회사에서 내 말실수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한다"며 "라디오에서 회사에 대한 발언은 자제해달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나는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행여 회사에서 나를 건드리면 회사를 공격할 수도 있다. 무기는 내가 가지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가 DJ로 만날 첫 손님은 절친 박신혜다. 이홍기는 "(박신혜와) 워낙 친한 사이"라고 말한 뒤 "처음으로 라디오를 하게 됐는데 도와줄 수 있냐고 물었는데 '언제 가길 원하냐'고 되묻더니 처음으로 방송하는 날 와준다고 하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곤 "과거 박신혜가 드라마를 촬영할 때 밥차를 선물했었다"며 "그에 대한 보답이 아닌가 싶다. 미리 잘해주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작은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박정유 PD는 이같은 이홍기의 천진난만함을 매력적으로 봤다. 박 PD는 "재치 있는 입담과 긍정적인 에너지는 라디오 DJ로서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며 "이홍기라면 '남사친' 같은 친근한 매력으로 그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국제적인 팬덤을 보유한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그녀는 "밤 10시가 전통적으로 해외 시청자들이 많은 시간대"라며 "한류 라디오라는 프로그램 이미지가 있는데, 이홍기도 그런 팬들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명맥과 전통을 이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섭외 배경을 전했다.
  
오늘(17일) 밤 오후 10시, 그의 첫 신고식을 접할 수 있다. "긴장되고 기대도 된다"고 밝힌 이홍기는 "유쾌하게 웃으면서 주무실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드리고 싶다"며 "목 관리 열심히 해서 마지막엔 달달한 목소리로 '안녕'을 건네겠다"고 약속했다.
 
'이홍기의 키스 더 라디오'는 매일 오후 10시 청취자들을 찾는다.
   
사진=강민지 기자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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