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유한준·손승락 없이 넥센 4강 진출 이끌어
평소 메모 꼼꼼하게 하는 스타일
넥센 염경엽 감독이 17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패한 뒤 돌연 사퇴를 해 팬들의 아쉬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넥센 팬들을 포함한 프로야구 팬들은 넥센 구단 홈페이지와 각종 SNS를 통해 염 감독 사퇴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염경업이야말로 진짜 명장이지"(고****), "병호, 정호 다 수출하고, 잘했는데 왜?"(와****), "넥팬은 아니지만 당신이 명장인건 인정합니다"(mom***), "멋있습니다 염감독님, 응원합니다"(nic****)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평소 꼼꼼한 성격으로 알려진 염 감독은 메모를 꼼꼼히 하고,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때문의 넥센의 성적은 그의 꼼꼼함에서부터 나오는 건 아닌가 하는 평가도 뒤따르고 있다.
2013년 시즌을 앞두고 넥센 히어로즈 신임감독으로 염 감독을 선임했을 당시 기대보다는 우려와 의문의 시선이 더 강했다. 현역시절 주전보다는 주로 백업요원으로 활약했고, 은퇴 이후 현역 코치보다는 스카우트, 운영팀 등 프런트 경력이 더 많았었기에 과연 경험이 부족한 초보감독 염경엽 감독이 당시 히어로즈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염 감독은 2014년 정규리그 2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진출했고, 창단이래 첫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진출했다. 하지만 삼성에게 2승4패로 준우승을 했다. 그리고 2015년 정규리그 4위, 와일드카드 SK전에서 막판 혈투끝에 넥센이 올라갔다. 준플레이오프 두산전에서 결국 패하면서 4위에 멈췄다.
그리고 2016년 올 시즌, 넥센은 험난한 길을 예고했다. 유한준, 손승락, 박병호 선수가 떠났고, 2015년에는 강정호 선수가 메이저리그로 입성하면서 염 감독은 다시 한 번 새로운 시작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염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도 선수들을 다독이며 넥센을 4강에 이끌었다. 때문에 그의 사퇴가 넥센 팬들의 입장에서는 뼈아프게 다가오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