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선방' 칠레, 콜롬비아 원정에서 힘겹게 무승부

2016-11-11 08:21:53

콜롬비아 칠레. 사진=콜롬비아 축구협회 공식 트위터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의 엄청난 선방에 힘입어 칠레가 콜롬비아 원정에서 힘겨운 무승부를 거뒀다.
 
칠레는 11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바란퀼리아의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 로베르토 메렌데스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 11차전에서 콜롬비아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화려한 축구로 유명한 남미의 강호답게 두 팀은 초반부터 불을 뿜었으나 분위기를 선점한 건 칠레였다. 전반 16분 비달리 발리슛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는 등 콜롬비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콜롬비아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7분 하메스의 날카로운 프리킥 크로스에 무리요의 헤딩슛이 이어졌으나 브라보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콜롬비아가 무거운 움직임을 보이던 보르하를 빼고 팔카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어 후반 18분 베리오를 대신해 무리엘까지 그라운드를 밟으며 콜롬비아는 공격을 더욱 몰아쳤다.
 
하지만 브라보 골키퍼의 선방쇼는 그칠 줄을 몰랐다. 하지만 브라보는 콜롬비아 선수들과의 몇 차례 충돌 이후 엉덩이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고, 후반 19분 에레라가 그를 대신해 골키퍼 장갑을 이어 받았다.
 
뿐만 아니라 후반 들어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여준 칠레는 28분 부상으로 쓰러진 아랑기스와 구티에레스를 교체했다. 45분에는 비달까지 부상으로 나가며 에르난데스로 교체됐다.
 
후반 추가시간은 9분이 주어졌지만 두 팀은 결국 헛심공방을 거듭한 끝에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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