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당의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를 위한 당원보고대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가고 우리나라가 제대로 바로 서게 만드는 것, 그게 바로 국민의당이 소명"이라며 "저와 국민의당이 온몸을 바쳐 이루겠다고 약속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전 대표는 "제가 석달 전 강연에서 한 뒤 지금 전국민의 유행어가 된 말이 있다. '이게 나라냐'이다"며 "석달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 국민 노릇하기가 이렇게 부끄럽다. 대한민국 공무원을 개인 비서로, 대한민국 국가기관을 개인회사처럼, 대한민국 재산을 개인 돈처럼 그렇게 써도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서 "어떤 분들은 대통령이 물러나면 혼란스럽다고 얘기하지만 박 대통령이 그 자리에 계속 있는 것이 혼란을 더 가중시킨다"며 "또 어떤 분들은 헌정중단 상태가 될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그렇지 않다. 대통령이 물러나면 그 이후 일어날 일들은 모두 헌법에 그대로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또 "저는 2주 전부터 내치, 외교 모든 권한을 여야 합의로 뽑은 총리에게 넘겨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했지만, 국민이 뽑지 않은 권력인 대통령권한대행 총리가 14개월간 관리만 하다 보면 나라가 망가진다"며 "즉각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상록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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