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촛불집회, 주최측 100만명 모였다 '광우병 촛불 집회 넘어서'

2016-11-12 18:59:55

사진=포커스뉴스

12일 오후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집회에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이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에 참여한 인원(주최측 추산 70만명)을 넘어서는 수치며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의 집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주최 측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7시 30분 광화문과 서울광장 일대에 모인 참가자가 100만명(경찰 추산 22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광장 쪽에만 19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광화문광장에는 오전부터 ‘박근혜 하야’ ‘박근혜 퇴진’ ‘이게 나라냐’ 등의 종이피켓을 든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주최 측은 오후 5시부터 4개 코스로 나눠 청와대 인근인 경복궁역 내자동 로터리까지 도심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주최 측은 지난 9일  △의주로터리~서대문로터리~신문로PB~서울경찰청 앞~내자로터리 △정동길~정동로터리~포시즌스호텔~내자로터리 △을지로입구~광교~종로1가~안국로터리~내자로터리 △한국은행로터리~을지로입구~을지로2가로터리~재동로터리~안국로터리~내자로터리 △마로니에 공원~종로5가~세종로~서울광장 등 총 5개의 행진 경로를 신고했다. 각 코스별 2만여명씩 모든 차로에서 행진할 계획이었다.
 
이에 경찰은 “신고대로 내자로터리까지 행진을 허용하면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며 내자로터리가 종착지인 4개 코스의 행진을 제한했다.
 
그러나 법원이 주최 측의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청와대를 앞에 둔 율곡로 부근에서도 대규모 행진이 가능하게 됐다.
 
법원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청와대 인근에서 열릴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게 스스로 민주국가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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