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에서 14일(현지시간) 오전 0시 2분께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한밤 뉴질랜드를 강타한 지진으로 사상자가 나왔으며 강력한 쓰나미 우려로 수많은 사람이 고지대로 대피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의 진앙이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북동쪽으로 91㎞,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으로부터 200㎞ 떨어진 지점이라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비교적 얕은 10㎞여서 피해가 우려된다. 진앙은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헨머스프링 온천마을에서 남동쪽으로 15㎞ 떨어진 지역이다.
AP통신은 뉴질랜드 당국을 인용해 첫 지진이 발생하고 2시간이 지난 시점에 첫 번째 쓰나미 파도가 남섬을 강타했다고 보도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건물이 파손되거나 집안 내부가 엉망이 된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남섬 타카카에 사는 엘리자베스라는 여성은 현지 라디오에 "집 전체가 뱀처럼 꿈틀거렸다. 무언가가 부서졌고, 전기도 나갔다"고 밝혔다.
체비엇에 사는 한 남성은 트위터에 "집들이 사라졌다"고 썼다.
뉴질랜드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국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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