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박근혜-최태원 '사면 거래' 녹음 분석 중"

2017-01-12 14:13:35

최태원SK 회장이 2015년 8·15 특별사면 전에 교도소에서 청와대와 '사면 거래'를 한 대화 녹음 파일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확보했다고 한겨레가 12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김영태 SK 부회장은 2015년 8월 서울 영등포교도소에 복역 중이던 최 회장을 면회했다.
           
최태원 회장은 김 부회장으로부터 "박근혜 대통령이 회장님이 사면되면  '경제 살리기' 등을 명시적으로 요구했다. 사면 출소하면 회장님이 해야 할 숙제"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또 특검팀은 이 같은 내용의 녹음을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는 게 보도 내용이다.
             
이어 면회 이후 며칠 뒤 최 회장은 대기업 총수 중 유일하게 8·15 특사 명단에 포함돼 8월14일 출소했다. 또 SK는 17일 SK하이닉스에 총 46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SK는 또 이후 설립된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111억원을 출연했다. 또 2015년 12월에는 느닷없이 혼외자가 있다고 고백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신문은 이어 사면 전인 7월24일, 박 대통령과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단독 면담을 가졌고 이 과정에서 최 회장 사면 문제가 논의됐다는 진술을 안종범으로부터 특검팀이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SK는 이에 대해 "최 회장의 사면은 이미 다양한 루트와 언론을 통해 알려진 상황이었다"라며 "광복절 특사의 취지가 경제살리기였다. 사면 이후 투자를 사면 이전 발생한 거래의 결과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