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지성, 진범 기억 되찾아...감옥에서 엄기준과 만나며 김장감 팽팽

2017-02-15 08:23:05

사진='피고인' 방송캡처

1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는 박정우(지성)가 모든 기억을 되찾고 탈옥을 결심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박정우는 딸 하연(신린아)을 살리기 위해 증거를 조작해서 아내를 죽인 범인이 되어야 했던 절박한 상황부터 진짜 범인 차민호(엄기준)의 존재까지 전부 떠올렸다.
 
이성규(김민석)를 만나고 난 뒤 쇼크로 기절한 정우는 꿈을 통해 살인사건 당일의 기억을 찾았다. 하지만 진범 정체는 오리무중이었다. 딸을 유괴한 성규가 바로 앞집에 살았다는 사실을 알고 혼란스러웠지만 범인은 아니었다.
 
정우는 이날 상고를 진행하자는 서은혜(권유리)의 설득에 “딸을 살리기 위해선 내가 범인이 되어야만 했다. 증거들을 내가 만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빈 캐리어를 묻고, 거실 바닥의 구두 족적을 지우고, 칼의 지문 등 모든 살해 증거와 동기를 스스로 완벽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 상황을 뒤집을만한 다른 방도가 없는 데다 하루빨리 딸을 찾아야 했던 정우는 탈옥을 결심했고, 이감을 목적으로 상고를 포기했다. 월정교도소에선 탈출이 어려웠기 때문에 다른 교도소로 벗어나야 했다. 비로소 정우는 사형수가 되어 푸른 수의를 입고 붉은 명찰을 달았다.
 
방송 말미 정우는 마침내 진범의 얼굴을 떠올렸다. 범인은 바로 차민호였다.
 
정우는 감정을 추스르기도 전에 아내 나연희(엄현경)의 음주뺑소니 사고 죄를 뒤집어쓰고 감방으로 온 차민호와 조우하게 됐다. 차민호는 정우를 죽일 생각으로 강준혁(오창석)에게 자신을 구속시켜줄 것을 부탁했다 .
 
두 사람의 재회 장면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조성하며 앞으로 교도소 안에서 펼쳐질 팽팽한 신경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박정우가 어떻게 교도소를 벗어날지, 딸을 찾고 차민호를 응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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