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 26일 대타 끝내기·27일 선수생활 끝내기…음주운전 적발 '은퇴 선언'

디지털편성부15 multi@busan.com 2019-05-27 20:38:29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대 LG 경기. 7회초 1사 만루 때 박한이가 삼진아웃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대 LG 경기. 7회초 1사 만루 때 박한이가 삼진아웃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 KBO리그 최고령 선수 박한이(40·삼성 라이온즈)가 대타 끝내기를 친 바로 다음 날 오전 음주운전 적발로 선수생활을 끝내게 됐다.


삼성 구단은 27일 "박한이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고,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자 은퇴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삼성 구단은 "박한이가 27일 오전 자녀 등교를 위해 운전을 했고, 귀가하던 길에 접촉사고가 났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측정을 했고, 박한이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065%로 면허정지 수준으로 측정됐다"고 전했다. 삼성 구단은 음주 사고가 일어난 뒤 곧바로 KBO에 보고했다.


박한이는 2001년 입단해 2019년까지, 19시즌 동안 삼성에서만 뛰었다. 박한이는 구단에 "26일 대구 키움전이 끝난 뒤, 자녀의 아이스하키 운동을 참관한 후 지인들과 늦은 저녁 식사를 하다가 술을 마시고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음주운전 적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은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도 저를 아껴주시던 팬분들과 구단에 죄송할 뿐이다"라고 했다.


박한이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 말 2사 후 대타로 등장해 끝내기 안타를 쳤다. 박한이의 개인 통산 2천174번째 안타로 박한이는 통산안타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무려 16시즌(2001∼20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치며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타자'로 불렸고, 우승 반지도 7개(2002, 2004, 2005, 2011, 2012, 2013, 2014년)나 손에 넣었다. 하지만 다음 날 불명예스럽게 '선수생활 끝내기'를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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