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 2025-03-23 18:31:04
부산 BNK 썸 여자농구단이 창단 6년 만에 처음으로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부산 시민들의 ‘농구 부심’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이라는 강팀을 꺾고, 다른 곳도 아닌 부산에서 직접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홈그라운드 농구팬은 물론 부산 시민들의 감격스러움이 배가됐다. BNK금융그룹은 응원해준 시민들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지역의 농구 꿈나무들을 위한 지원 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BNK금융은 BNK 썸의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기념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적금상품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1인 1계좌, 최대 월 30만 원까지 최대 12개월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가입자 모두에게 우대금리 1.2%를 포함한 3.5% 금리를 적용해준다. 모두 6000계좌가 시민들의 가입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25일부터 시작해 한도 소진 시까지 이어진다.
BNK금융은 농구팬을 대상으로 한 팬미팅과 사인회도 다음 달 중 마련할 계획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농구단 여러 선수들이 이번 우승에 기여했는데 광고 모델 등 선수들을 시민들과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참에 부산에서의 농구 ‘붐업’을 기대하며 농구 꿈나무들을 위한 지원 정책도 펼치기로 했다. BNK금융은 올해 지역의 여자 초중고 그리고 대학의 농구팀을 대상으로 농구 용품 지원 사업을 펼치기로 했고, BNK 썸 선수 그리고 시민이 함께 하는 사회공헌의 날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3차전 경기를 ‘직관’한 BNK금융 빈대인 회장은 “1, 2차전 선전을 보며 우승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홈 3차전을 직관했는데 1점 차 짜릿한 승리로 홈에서 우승 축포를 쏘아 올려 부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뻤다”면서 “어수선한 정국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사회 그리고 시민들께 이번 우승의 기운이 작은 위로와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산은 지난 시즌 KCC 이지스 남자농구단이 프로팀 27년 만의 첫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데 이어, 올해 BNK 썸 여자농구단이 우승하면서 농구 성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히 다른 지역 원정이 아닌 부산 홈그라운드에서 직접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일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BNK금융과 농구팬들이 더 고무된 분위기다. 농구팬 김예인 씨는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우울한 소식만 접해오다 BNK 썸의 결승 경기를 보고 모처럼 승리감을 맛봤고, 강팀 우리은행을 상대로 3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는 걸 보며 나도 뭐든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 좋은 기운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BNK부산은행은 지난 21일 부산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팀인 롯데자이언츠의 승리를 기원하며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예금’과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적금’을 출시했다. 기존 ‘BNK가을야구 정기예적금’에서 이름을 바꾼 이 예적금은 올해로 19년째 판매되고 있다. 올해는 특히 롯데자이언츠 승리 시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승리 플러스 우대 이율’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