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푸치니 오페라 '잔니 스키키' 부산 공연

8일 오후 3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음악적 세련미·해학성 돋보이는 희극
공연시간 60분…아동 동반관람 무난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2025-11-06 16:46:39

국립오페라단의 푸치니 오페라 '잔니 스키키' 공연 모습. 8일 오후 3시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선보인다. 영화의전당 제공 국립오페라단의 푸치니 오페라 '잔니 스키키' 공연 모습. 8일 오후 3시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선보인다. 영화의전당 제공

국립오페라단이 준비한 자코모 푸치니의 희극 오페라 ‘잔니 스키키’(Gianni Schicchi)가 주말 부산 영화의전당을 찾는다.

잔니 스키키는 푸치니가 작곡한 단막 오페라 3부작 ‘일 트리티코’의 마지막 작품이다. 단테의 장편 서사시 <신곡>의 ‘지옥편’을 바탕으로 인물의 성격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음악성과 코믹성이 돋보인다. 1918년 미국 뉴욕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 오페라 애호가들로부터 오랜 사랑을 받고 있다.

20세기 초 이탈리아 피렌체를 배경으로 한 작품은 한 후보의 유언장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친척들의 탐욕과 허영, 기발한 속임수를 해학적으로 그려낸다. 유머와 풍자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위선을 날카롭게 드러내는 동시에 푸치니 특유의 음악적 세련미와 극적 완성도까지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잔니 스키키의 딸 라우레타가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 부르는 아리아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O mio babbino caro)’는 이 작품을 상징하는 대표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영화의전당은 이번 공연이 국립오페라단이 선발한 정상급 성악가들과 탄탄한 오케스트라가 만들어 내는 완성도 높은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주인공 잔니 스키키 역에 바리톤 김원, 스키키의 딸 라우레타 역에 소프라노 오예은, 라우레타의 연인 리누치오 역에 테너 강도호 등이 출연한다. 연주는 구모영 지휘로 코리아쿱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국립오페라단이 선보이는 푸치니 오페라 '잔니 스키키' 포스터. 영화의전당 제공 국립오페라단이 선보이는 푸치니 오페라 '잔니 스키키' 포스터. 영화의전당 제공

오페라 잔니 스키키는 이야기 전개가 복잡하지 않고 공연 시간도 60분으로 비교적 짧아 어린이 동반 관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고인범 영화의전당 대표는 “이번 공연에서는 국립오페라단의 깊이와 원작의 유쾌함을 동시에 선사할 것”이라며 “오페라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공연은 8일 오후 3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린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예매는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와 NOL티켓에서 하면 된다. R석 6만 원, S석 4만 원. 문의 051-780-6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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