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연 기자 sjy@busan.com | 2025-11-16 18:04:00
조규성(오른쪽)이 지난 14일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호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뼈아픈 1패를 안겨준 가나를 상대로 평가전 2연승에 도전한다. 한국대표팀은 이번 평가전에서 이겨 내년 월드컵 조 추첨서 유리한 포트2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올해 마지막 A매치인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 최전방 공격수로는 홍명보호 출범 이후 6골을 기록한 오현규(헹크)가 나선다. 홍 감독은 볼리비아전 직후 오현규의 선발 출전을 공표한 바 있다. 지난 볼리비아전에서 1년 8개월 만에 치른 A매치 복귀전에서 골을 놓으며 상승세를 보이는 조규성은 후반에 교체 투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경기는 내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의 대진운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이다. 현재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로, 23위까지 배정되는 포트2의 지위가 아슬아슬하다. 포트2를 지켜야 한국 대표팀은 다음 달 월드컵 조 추첨에서 버거운 상대를 피할 수 있다.
가나는 FIFA랭킹 73위로 한국보다 51계단이나 낮지만, 통산 상대 전적 3승 4패로 한국에 앞선다. 게다가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와 만나 조규성의 연속 헤더로 2-2 동점을 만들고도 결국 2-3으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결승골을 책임진 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는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 명단에서 빠졌다. 또 A매치 117경기를 뛴 베테랑 공격수 조르당 아유(레스터시티), 주전으로 활약해온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비야레알) 등 일부 핵심 자원도 빠졌다. 한국 평가전을 앞두고 일본과 경기에서 미드필더 아부 프랜시스가 발목 골절 부상을 입은 것도 가나에 악재다.
그러나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스트라이커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윙어 카말딘 술레마나(아탈란타) 등이 포진해 강한 전력을 보이고 있다. 가나는 2000년 이후 월드컵 본선 무대에 4차례 오르고, 최근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팀 중 국제 대회 성적이 가장 좋다.
한국이 체력과 스피드를 앞세운 아프리카 팀들에게 고전하는 것도 변수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아프리카 팀들과 총 4차례 만나 1승 1무 2패로 열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