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 2025-11-20 17:47:46
한국 축구대표팀이 A매치 3연승을 거두면서 ‘포트 2’ 배정이 확정시 된다. 사진은 축구대표팀의 이태석이 지난 18일 가나전에서 결승 골을 넣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대회 사상 처음으로 ‘포트2’에 배정될 것이 확실해 지면서 강팀은 피하게 됐다.
한국은 20일(한국 시간)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남자 랭킹에서 지난달 순위인 22위를 유지했다. 랭킹 포인트는 10월의 1593.92점보다 5.53점이 오른 1599.45점이었으나 랭킹 순위는 변동이 없었다.
FIFA는 “이번 랭킹이 현지 시간 20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열릴 북중미 월드컵 플레이오프 토너먼트(대륙 간 플레이오프)와 유럽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할 팀들의 포트 배정 등을 포함해 이번 랭킹이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어떻게 활용될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오는 12월 6일 미국 워싱턴 DC의 케네디센터에서 진행된다.
FIFA가 아직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이번에 발표된 세계 랭킹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 포트 배정의 바탕이 될 것이 유력하다.
한국의 11월 FIFA 랭킹은 본선 진출이 확정된 42개국 중 20번째다. 우리나라보다 FIFA 랭킹이 높은 이탈리아(12위), 덴마크(21위)는 유럽 예선에서 북중미 직행 티켓을 얻지 못하고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은 본선 참가국 48개국을 12개국씩 4개 포트로 나눠 진행한다. 공동 개최국인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 FIFA 랭킹 상위 9개국이 1번 포트에 들어가고, 그다음으로 순위가 높은 12개국이 2번 포트, 그다음 12개국이 3번 포트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미국(14위), 멕시코(15위), 캐나다(27위)와 FIFA 랭킹 1~9위인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이 1번 포트에 들어가게 된다. 이어 2번 포트에는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1위),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16위), 스위스(17위), 일본(18위), 세네갈(19위), 이란(20위), 한국, 에콰도르(23위), 오스트리아(24위), 호주(26)가 배정된다. 같은 포트 팀과는 본선에서 한 조가 될 수 없기에 한국은 2번 포트의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등의 강호들을 피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한국이 역대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2번 포트에 들어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