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설 선물 트렌드는 ‘실속형·경험형’

롯데백·신세계 센텀·대형마트
명절 앞 선물 소비 성향 달라져
소포장·디저트 등 실속형 인기
소용량 한우·청과·와인 수요↑
호텔 식사권·다이닝 이용권 등
미식 경험 상품 비중도 늘어나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2026-01-22 07:00:00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이대명과에서 설날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아래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백화점 지하 1층 식품관 사전 예약 행사장에서 설 선물세트를 둘러보는 고객들. 롯데백화점·신세계 센텀시티 제공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이대명과에서 설날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아래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백화점 지하 1층 식품관 사전 예약 행사장에서 설 선물세트를 둘러보는 고객들. 롯데백화점·신세계 센텀시티 제공

설 명절을 약 3주 앞두고 선물 소비의 방향이 달라지고 있다. 고물가 기조 속에서 대형 세트 대신 소포장과 디저트, 다이닝 이용권 등 ‘실속형·경험형’ 선물이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며, 백화점과 호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사전예약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따르면 설 선물 사전예약이 시작되면서 한우와 청과를 중심으로 문의와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디저트 선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선구매 주체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측은 “기존에는 기업체 중심의 선구매가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개인 고객들도 할인율과 구성 경쟁력을 꼼꼼히 비교하며 사전예약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구매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 구성은 선택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기획됐다. 지난 명절 베스트셀러 위주로 라인업을 정비하고, 한우·청과 소포장과 디저트 세트 등 실속형 상품 비중을 확대했다. 할인 품목 물량을 전년 대비 20% 이상 확보한 가운데, 사전예약 기간 한우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5%, 청과 세트는 약 20% 증가했으며, 디저트 관련 선물세트 매출도 약 20% 늘며 수요가 두드러졌다.

대표 상품에서도 변화가 드러난다. 롯데백화점은 한우에 트러플 소스를 함께 구성한 미식형 선물을 내놓았다. 대형 세트 대신 ‘경험과 맛’을 함께 선물하려는 수요를 반영한 사례로 관심을 끌고 있다. 청과와 수산 역시 소포장과 개별 구성 위주로 활용도를 높인 상품들이 주를 이룬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도 오는 29일까지 설 선물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하며 선수요 확보에 나섰다.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10만~30만 원대 상품을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사전예약 기간 정상가 대비 최대 6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수산 부문에서는 산지 선매입을 통해 가격 변동성을 낮춘 자체 브랜드 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고, 와인은 10만 원 이하 가격대 위주로 구성해 합리적이면서도 품격 있는 선물을 찾는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신세계는 명절 전용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기업·단체 주문 상담을 강화하는 한편, SSG닷컴과 백화점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온라인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선물 선택 폭은 호텔과 대형마트로까지 넓어지고 있다. 롯데호텔 부산은 설 명절을 맞아 차례상 준비 부담을 줄인 명절 음식 중심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기본 차례상에 필요한 음식과 호텔 인기 메뉴를 묶은 구성으로, 간편하게 명절 상차림을 준비하려는 수요를 겨냥했다.

대표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 식사권도 10% 할인된 금액에 판매한다. 파크 하얏트 부산은 최대 24% 할인 혜택을 적용한 다이닝 이용권과 식음 상품권을 통해 ‘경험을 더하는 설 선물’을 제시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지난 18일까지 24일간 사전예약으로 판매한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 번에 많은 물량을 구매하는 대량 구매 수요가 늘면서, 조미료·통조림 선물세트는 50만 개 이상 판매를 기록하는 등 실속형 상품이 판매를 이끌고 있다.

과일 선물세트는 3만~5만 원대 중간 가격대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가격 부담은 낮추면서도 선물 체면을 갖춘 구성이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상용품 카테고리에서도 1만~2만 원대 ‘초가성비’ 선물세트의 판매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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