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 2026-01-22 18:17:44
지난해 대만 인플루언서들이 부산 감천문화마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부산이 대만 여행객이 선호하는 아시아 근거리 여행지 상위권에 올랐다. 대만에 본사를 둔 글로벌 여행 플랫폼 케이케이데이(KKday)의 조사에서 부산이 일본 주요 관광 도시들을 제치고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KKday가 발표한 ‘2025년 대만 여행객 여행 선호도 인사이트’에 따르면, 부산은 대만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 종합 순위에서 오사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오키나와, 도쿄, 홋카이도, 교토, 서울, 홍콩, 마카오, 방콕 등 기존 인기 여행지보다 높은 순위다.
특히 3일 이하 일정의 ‘단기 퀵(Quick) 여행’ 부문에서는 1위에 올랐다. 짧고 잦은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대만 여행 시장의 소비 패턴이 부산과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KKday는 이번 조사에서 대만 여행 시장이 단기 여행과 7일 이상 장기 여행으로 양극화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2025년 기준 대만인의 20% 이상이 연 4회 이상 해외여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소 도시와 개인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일정에 대한 선호도도 확인됐다.
여행 방식 역시 단순 관광에서 벗어나 현지 문화를 깊이 체험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의 댄스 스튜디오 체험, 한국식 증명사진 촬영, 메이크업·헤어 스타일링, 퍼스널 컬러 진단 등 K컬처 기반 체험형 상품과 함께, 방콕 수상시장 당일치기나 발리의 사원·정글·강변 하이킹 등 로컬 경험 중심의 일정이 인기를 끌었다.
부산 역시 K컬처와 로컬 체험을 결합한 콘텐츠를 앞세워 대만 MZ세대의 단기·재방문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직항 노선 접근성과 도심 내 관광 동선이 짧은 구조, 체험형 콘텐츠 확장이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실제 방문 통계에서도 대만은 부산 관광의 핵심 시장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1월 기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34만 9000여 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대만 관광객이 약 62만 8000명으로 국가별 방문객 수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