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급한 신공항 “수의계약 결단해야”

2차, 대우컨소 단독 응찰로 유찰
2024년 4번 유찰 시간만 허비
시민연대 “재입찰 말고 수의계약”
"공기 단축, 신속 착공" 한목소리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6-02-08 18:52:16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2차 입찰이 대우건설 컨소시엄 단독 응찰로 유찰되자 수의계약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가덕신공항이 들어설 가덕도 전경. 김경현 기자 view@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2차 입찰이 대우건설 컨소시엄 단독 응찰로 유찰되자 수의계약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가덕신공항이 들어설 가덕도 전경. 김경현 기자 view@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2차 입찰이 대우건설 컨소시엄 단독 응찰로 유찰된 가운데, 사실상 경쟁입찰 가능성이 없는 점을 감안해 곧바로 수의계약 절차에 착수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4년 현대건설 컨소시엄 입찰 당시, 5월 첫 입찰 후 4번의 유찰을 거쳐 10월에야 수의계약 절차에 돌입하면서 거의 6개월에 가까운 시간을 허비한 바 있다. 절차적 하자가 없어야 한다는 명분에 얽매여 행정절차를 끄는 것보다 신속하게 수의계약에 들어가야 가덕신공항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6시 마감된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에 대우건설 컨소시엄만 응찰했다. 입찰은 경쟁이 돼야 성립하는데, 이날 1개 컨소시엄만 서류를 제출하면서 유찰됐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은 19개사다. 대표사인 대우건설이 지분율 55%로 가장 많고 △중흥토건 9.0% △HJ중공업 9% △동부건설 5% △BS한양 5% △두산건설 4.0% 등이다. 부산 업체로는 △지원건설 2.3% △동원개발 2.0% △흥우건설 2.0% △삼미건설 1.0% △경동건설 0.5% △영동 0.5% △동성산업 0.5% △태림종합건설 0.5%를 차지했다. 경남 건설업체로는 △정우개발 1.2% △대아건설 1.0% △대지종합건설 0.5% △에스에이치씨앤디 0.5% △덴버코리아이엔씨 0.5% 등이다.

가덕신공항 첫 입찰 당시인 2024년의 경우, 지루한 과정이 이어지면서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그해 5월 19일 첫 입찰 후 8월 20일까지 4번의 입찰을 거쳤다. 2번째 입찰 후에는 입찰 조건을 변경하면서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심의를 다시 받아야 해 한 달가량 시간을 그냥 보냈다.

이후 국토교통부는 4번째 유찰 끝에 수의계약으로 방향을 바꿨고 현대건설은 그해 10월 14일에야 수의계약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정부에 전달했다.

당시 미적거리던 현대건설과 달리 이번에 대우건설은 공사 수행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4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를 책임감있게 완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재율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는 “부산시민들은 과거 현대건설 컨소시엄 시절부터 반복된 행정 지연과 정치적 판단에 따른 사업 표류를 지켜보며 깊은 피로감과 불신이 쌓여 있다”며 “국토부가 또다시 결정을 미룬다면 이는 가덕신공항 적기 완공을 염원하는 지역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공기를 단축할 수 있게 독려하기 위해서도 정부의 적극 행정이 요구된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3차 입찰을 추진할지, 수의계약을 추진할지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공단 관계자는 “3차입찰, 수의계약 등 선택지를 놓고 의견을 모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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