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PK 맞아?…‘디커플링’ 심화되는 부울경 시도지사 선거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2026-04-22 17:12:31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연합뉴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부산·울산·경남(PK)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이례적인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역대 부울경 시도지사 선거에서 한 방향으로 움직이던 PK 민심이 지역별로 엇갈리면서 “같은 PK가 맞느냐”는 평가까지 나온다.

22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각종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부산은 여야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는 반면, 울산과 경남은 오히려 격차가 확대되는 상반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 간 지지도 격차가 확연하게 줄고 있다. 이달 초 부산일보 조사(에이스리서치 의뢰. 4월 3~4일. 부산 성인 1004명. 무선 ARS)에서는 전 의원이 48.0%로 박 시장(34.9%)을13.1%포인트(P) 앞섰지만, 최근 실시된 KBS부산총국 조사(한국리서치 의뢰. 4월 17~19일. 부산 성인 1000명. 무선 전화면접)에서는 40%대 34%로 6%P까지 줄었다.

반면 울산에서는 판세가 정반대로 움직인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국민의힘 김두겸 시장이 앞섰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김상욱 의원이 큰 폭으로 역전했다. 지난 14~15일 여론조사꽃 조사(울산 성인 1001명. 무선 ARS)에선 김 의원(45.8%) 이 김 시장(34.2%)을 11.6%P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역시 격차 확대 흐름이 감지된다. 세계일보 조사(한국갤럽 의뢰. 4월 7~8일. 경남 성인 806명. 무선 전화면접)에서는 민주당 김경수 전 지사(44%)와 국민의힘 박완수 현 지사(40%)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지만, KBS창원 조사(한국리서치 의뢰. 4월 14~16일. 경남 성인 800명. 무선 전화면접)에선 김 전 지사(37%)가 박 지사(27%)를 10%P 차로 앞섰다.

이 같은 3개 시도 간 디커플링 현상에 대해선 다양한 해석이 제기된다. 우선 부산은 정부 여당의 ‘부산 글로벌특별법’ 무산 움직임에 대한 반발 여론에다 박 시장의 삭발 투쟁 이후 보수층 재결집이 지역 표심에 변화를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전재수 의원의 통일교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하면서 전 의원의 이미지에 적잖은 손상을 입고 있는 점도 지지도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반면 울산은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박맹우 전 시장이 컷오프되며 보수 지지층 이탈이 현실화됐고, 실제 무소속 출마로 이어지면서 판세를 흔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경남 역시 전방위 득표활동을 펼치는 김경수 전 지사와 반대로 박완수 지사가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가 조규일 진주시장을 일방적으로 탈락시키는 등 공천 후유증이 심화되면서 국민의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세 지역 모두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와 국민의힘 장동혁 체제에 대한 반발 여론으로 전체적으로는 민주당 우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