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 2026-06-11 15:31:32
프랑스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와 노르웨이 득점 기계 엘링 홀란드가 27일(한국시간) 오전 8시 조별리그에서 맞붙는다. AFP 연합뉴스
프랑스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와 노르웨이 득점 기계 엘링 홀란드가 27일(한국시간) 오전 8시 조별리그에서 맞붙는다. 노르웨이 대표팀에서 훈련중인 홀란드. 이메인이미지 연합뉴스
처음으로 48개국이 참가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조별 예선에서 무려 104경기가 치러진다. 역대 월드컵 중 가장 많은 경기 수다. 조 편성에서 강팀들이 고루 분산되면서 역대급 ‘죽음의 조’는 사라졌다. 하지만 조별리그부터 피파랭킹 상위 팀들 간의 대결, 득점왕을 노리는 신예 스트라이커들의 대결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1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월드컵의 개막을 알리는 개막전은 축제의 장이다. 북중미 월드컵의 첫 경기는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공이 맞붙는다. 16년 만에 월드컵에서 다시 만난 두 팀은 2010년 남아공 대회 개막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과 같은 A조에 속한 팀들의 대결인 만큼 이 경기를 통해 한국의 32강 진출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다.
14일 오전 7시에는 ‘삼바 군단’ 브라질과 지난 카타르 월드컵 4강의 아프리카 강호 모로코가 맞붙는다. 브라질은 피파랭킹 6위, 모로코는 피파랭킹 8위다. 조별리그에서 맞붙는 팀들 중 피파 랭킹이 가장 높다.
브라질은 비니시우스, 호드리구(이상 레알 마드리드), 하피냐(바르셀로나)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참가국들 중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명장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만큼 모로코전을 통해 명장의 전술에 녹아든 ‘삼바 축구’를 확인할 수 있다. 피파 랭킹 8위 모로코는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한다.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와 공격수 브라힘 디아스(레알 마드리드)가 포진해 있다. 지난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우승하며 현재 시점 아프리카 최강국이다.
매 월드컵마다 한국 축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온 일본 축구의 활약상도 관심사다. 15일 오전 5시 일본은 네덜란드와 첫 대결을 벌인다. 일본은 네덜란드, 스웨덴, 튀니지와 함께 F조에 속해 있다. 일본은 월드컵 때마다 ‘유럽 킬러’의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 월드컵에서 일본은 1차전에서는 독일을 2-1로, 3차전에서는 스페인을 2-1로 눌렀다. 지난 3월과 5월에는 스코틀랜드·잉글랜드·아이슬란드를 모두 1-0으로 눌렀다. 잉글랜드가 남자 축구 대표팀 경기에서 아시아 국가에 패배한 건 처음이었다.
네덜란드는 탄탄한 미드필터진과 수비를 바탕으로 실리 축구를 구사한다. 프렌키 더 용(바르셀로나)과 타자니 라인더러스(맨체스터 시티)가 버티고 있는 미드필더진과 버질 반다이크(리버풀)이 이끄는 수비진을 일본이 뚫어낼 수 있을지 여부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27일 오전 8시 펼쳐질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지난 월드컵 득점왕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대결은 조별리그의 하이라이트다. 홀란은 2022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한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시즌 동안 132경기 112골을 몰아넣으며 득점왕을 3번이나 수상했다. 국가 대표팀에서도 50경기에 출전해 55골을 넣는 경이로운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홀란 외에도 공격형 미드필더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나 공격수 안토니오 누사(RB 라이프치히) 등 탄탄한 자원이 가득하다.
음바페는 프랑스의 우승과 득점왕 2연패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국가 대표팀에서 98경기에 출전해 56골을 넣었다. 두 팀의 대결은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뒤를 잇는 ‘축구왕’을 꼽는 '왕좌의 전쟁'이라고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