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내주 산은 회장 만나…이전 위해 가용 수단 총동원”

2일 부산 국힘과 예산협의, 산은 이전 전방위 설득전 언급
“얘기하기 민감한 부분 있다”며 ‘실질적 성과’ 강조 눈길
부산 국힘의원 “산은 포함해 금융위·금감원도 이전해야”
田 가덕신공항 공사비 “정부도 증액 공감”, 김도읍 “부처 입장 달라 조정 시급”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2026-09-02 16:45:45

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부산시-국민의힘 부산시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 부산시 제공 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부산시-국민의힘 부산시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 부산시 제공

전재수 부산시장은 2일 한국산업은행(이하 산은) 부산 이전과 관련, “다음 주 박상진 산은 회장을 만나는 등 공식·비공식 채널을 총동원해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에어부산 통합에 따른 지역 거점항공사 ‘소멸’ 우려에 대해서도 “국토교통부와 산은이 당초 밝힌 원칙대로 돼야 한다”며 박 회장을 만나 산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할 것임을 시사했다.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시가 국토부에 제출한 이전 대상 공공기관에 산업은행이 1순위로 올라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근 국토부 장관, 김민석 민주당 대표, 청와대 정책실장, (이재명)대통령까지 다 만났다”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조금 민감한 부분이 있지만, 가용한 수단을 모두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가 산은 이전에 소극적이라는 야당의 지적에는 “기자회견하고 압박하는 것이 어떤 국면에서는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며 공개적인 압박보다 비공개 설득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시장은 협의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와야 하는 (우리의)논리가 있지만,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면 다른 지자체를 자극할 수 있다”며 “나중에 결과가 나오면 뒷얘기를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시 고위 관계자는 “금융 공공기관·공기업 이전에 대한 갖가지 소문이 돌지만 정부가 보안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면서 “그런 억측에 휘둘리지 않고 실질적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 이전과 관련해 이전 대상 포함 여부, 전주·세종 등 이전 지역에 대한 세간의 여러 추측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하면서 ‘성과’에 대해 어느 정도의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이성권(사하갑) 의원은 “산은 이전은 단순히 공공기관 한 개를 옮겨오는 게 아니다”며 “이전 전략과 정부 기류를 공유하고, 대응할 수 있는 정치권과 시의 적극적인 협력이 관건”이라고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적극적인 협치 의지를 전했다. 또 박수영(남) 의원 등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 금융중심지’ 육성을 위해 산은에 더해 세종시 이전설이 도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부산 이전을 촉구했다.

전 시장은 이날 에어부산 통합과 관련해서도 국토부와 산은이 밝힌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년 한진칼에 8000억 원을 투자해 LCC 3사 통합을 추진할 당시 ‘지역 기반 제2의 허브공항 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제시한 만큼, 정부와 산은이 LCC 통합 본사 부산 설치를 비롯해 실질적인 지역 거점 항공사가 존치될 수 있도록 역할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전 시장은 가덕신공항 적기 건설의 ‘복병’으로 떠오른 총사업비 증액과 관련,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요구하는 증액 규모가 5000억 원 정도라고 밝히면서 “정부가 증액 부분에 공감하고, 관련 훈련을 개정해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도읍(강서) 의원은 “(총사업비 증액을 위한)국가계약법 시행령 개정을 놓고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의 입장이 달라 빨리 조정해 추석 전에는 결론이 나야 한다”면서 “김민석 전임 총리에게 건의했던 국무조정실 산하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 태스크포스(TF)도 약속대로 실시설계 단계에 돌입하면 바로 가동될 수 있도록 시장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 시장은 이날 국회 이재정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정책위의장을 각각 접견했다. 전 시장은 이재정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북항 복합형 돔 아레나 건립이 수도권에 편중된 문화와 관광의 향유 기회를 동남권으로 확산할 초석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협력을 당부했다.

전 시장은 이어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정책위의장을 만나 해양수도 조성 등 균형발전 과제에 당 차원의 전방위적 협력도 촉구했다. 해양과 금융 분야 2차 공공기관 부산 이전과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 등이다. 균형발전 자체가 여당의 핵심 정책적 목표인 만큼 전 시장은 정책위원회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달라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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