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 2026-09-01 17:54:21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월드컵 트로피를 만져보는 리오넬 메시. AFP연합뉴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메시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월드컵) 결승전이 끝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지금, 많은 고민 끝에 은퇴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며 “가슴이 아프고 또 아픈 결정이지만 지금이 떠날 때임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의 일원이었던 모든 순간을 사랑했고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것이다”며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쏟아 부었고 이제 더 이상 낼 힘이 남아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메시의 은퇴 선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메시는 2016년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패한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팬들의 만류 끝에 대표팀에 복귀한 그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에 36년 만의 우승을 안겼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도 2014년 브라질 대회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수상했다.
올해 열린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메시는 아르헨티나를 다시 한 번 결승으로 이끌었다.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결승전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스페인에 0-1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 여정도 막을 내렸다. 메시는 ‘은퇴 선언문’을 결승전이 치러지고 이틀 뒤 작성해뒀다고 밝혔다.
2005년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메시는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통산 207경기에 출전해 125골을 넣는 대기록을 남겼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최다 득점 및 최다 출전 1위 기록이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우승 한 차례(2022년)와 준우승 두 차례(2014·2026년), 통산 8회의 발롱도르 수상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쌓은 그는 아르헨티나 축구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메시는 "지난 20년 동안 보내주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경기장 안에서 여러분의 함성을 듣던 그 순간들이 너무나 그리울 것"이라며 "이제 저는 한 사람의 팬으로서, 대표팀을 응원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