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 | 2026-09-03 09:20:01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이 커지는 상황과 관련해 "연대를 저해하는 언급은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라며 조국혁신당을 향해 자제를 당부했다.
김 대표는 3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의 '민티07'에 출연해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설정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히며 양당 간 대화와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대표는 "우리 내부에 '혁신당을 향해 창구를 열었으니 대화를 시작하자'고 했다"며 "합당, 연대 모두 열려 있다"고 했다.
다만 합당 여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연대는 무조건 하지만 합당 여부는 완전히 미정”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에는 여러 현안을 둘러싸고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공소 취소 문제를 언급한 데 이어,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조 원장과 경쟁했던 김용남 전 의원이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에 임명되면서 양당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민주당이 대통합을 위한 연대·통합 논의에 나섰다는 취지의 주장이 나온 뒤 조국혁신당이 이를 부인하면서 양측 간 '진실게임' 양상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조 원장의 공소 취소 관련 발언 등을 염두에 둔 듯 "연대를 저해하는 언급은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말했다.
대통합 논의 과정에서 불거진 실무협의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민주당 대통합 추진단장을 맡은 박범계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추진단 내 혁신당 분과위원장인 이해식 의원과 혁신당 정춘생 사무총장이 실무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 사무총장이 이를 부인하면서 양측의 소통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박 의원 본인이 조금 잘못 안 부분을 이 의원과 얘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출연한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도 조국혁신당과의 관계에 대해 민주당과 혁신당의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민주당과 혁신당이 뿌리는 같다"며 "혁신당이 어찌 보면 우군인데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역할을 해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발언은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또는 연대 가능성을 닫지 않은 가운데, 양당 간 갈등을 키울 수 있는 발언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 대표는 최근 용혜인 후보자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임명 과정에서 비례대표직 유지 등을 놓고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많은 우려와 비판을 듣고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말씀을 듣고 지켜보는 입장"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