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15% 인하에도 김해공항 은행 유치 또 불발…응찰 은행 ‘0’

김해공항 은행 영업점·환전소 5차 입찰 돌입
앞선 4차례 모두 유찰, 임대료 인하 폭도 높아져
부산은행, 이사회서 5차 입찰 참여 여부 결정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2026-09-20 16:32:30


계약 종료를 앞둔 김해공항 내 영업점과 환전소를 두고 BNK부산은행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국제선 1층 영업점. BNK부산은행 제공 계약 종료를 앞둔 김해공항 내 영업점과 환전소를 두고 BNK부산은행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국제선 1층 영업점. BNK부산은행 제공

속보=김해국제공항에 유일하게 남은 은행의 철수 가능성이 제기(부산일보 7월 23일 자 14면 등 보도)된 이후 새로운 은행과 계약하기 위한 입찰이 네 차례 진행됐지만 또다시 유찰됐다. 입찰 참여 의사를 보였던 은행들이 실제 입찰에 나서지 않아 사업자 선정이 장기화하면서, 항공사와 여행객을 중심으로 공항 내 금융서비스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이하 공사)은 지난 18일 오후 김해공항 내 은행 영업점·환전소 운영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5차 입찰 공고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공고는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며 30일 개찰한다.

이번 입찰은 다음 달 계약이 만료되는 BNK부산은행의 김해공항 영업점과 환전소 운영권을 새 사업자에게 넘기기 위해 진행된다. 대상 면적은 약 270㎡(약 82평)이며, 입찰 조건으로 제시된 임대료는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연간 약 65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에는 최초 입찰가격에서 15% 할인된 금액이 적용됐다. 최초 입찰에 적용된 임대료와 부가가치세 부담액은 연간 76억 원 규모였다.

앞서 공사는 지난 17일까지 4차 입찰을 진행했지만, 응찰한 은행이 없어 유찰됐다. 4차 입찰에는 최초 입찰가격보다 10% 낮은 금액이 적용됐다. 공사는 1·2차 입찰에서는 최초 입찰가격을 그대로 적용했지만, 3차부터 입찰가격을 5%씩 낮췄다.

공사는 은행권 입찰을 유도하기 위해 은행연합회에 입찰 관련 공문을 보내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을 상대로 직접 입찰 의향을 타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실제 응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은행 사업자 선정 지연 소식에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항공사들도 금융서비스 공백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한 항공사 관계자는 “공항에서 은행이나 환전소를 이용해야 하는 외국인 승객과 해외여행객이 적지 않은 만큼 영업점이 사라질 경우 승객들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며 “항공사로서도 공항 내 금융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부산은행 측은 입찰 금액과 현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5차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조만간 열리는 이사회에 관련 안건을 상정해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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