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2026-09-11 10:08:05
9월 7일 미국의 유로콥터 AS-332 슈퍼 퓨마가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조지 워싱턴에 보급품을 내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나날이 격화되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긴데 이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00달러를 돌파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은 하루 전보다 6.43달러(6.69%) 오른 배럴당 102.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1월 선물가격도 6.42달러(6.34%) 오른 107.63달러에 마무리됐다.
두 유종 모두 지난 5월 19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중동전쟁은 수습은커녕, 미국의 공습과 이란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격침 등 피해도 잇따르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여기에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 연안의 주요 도시 모카를 접수하면서, 홍해 입구의 전략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장악을 눈앞에 뒀다.
후티반군은 친이란파다. 만약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장악하고 홍해 선박 통항을 통제하면 글로벌 해상 물류는 물론 중동전쟁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모카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북쪽으로 약 70∼80km 떨어진 곳에 있는 전략 거점이다
모카에서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직접 맞닿은 두바브가 나온다. 이 해안을 장악해야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육안으로 감시하고 지상군과 단거리 무기 등을 직접 배치할 수 있다.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들이 이란 전쟁이 대통령 임기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해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S&P글로벌에너지는 “원유 시장은 공급 차질 위험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되는 장기적 뉴노멀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