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두고 "이미 실패한 정권의 마무리를 위한 패전처리투수"라고 비유했다.
박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경기는 계속 돼야 되기 때문에 관중들은 불가피한 선택은 한 것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황 권한대행은 여·야·정 협의체가 구성될 때까지 모든 문제를 국회와 협의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권한대행 직에 모든 것을 걸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8차 촛불집회의 메인 구호는 '황교안 사퇴'였다"며 "황 대행이 대통령 행세를 하면서 박근혜 없는 박근혜 2기 체제를 연장하려는 이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 권한대행은 국회 대정부질문에 반드시 나와야 한다. 황 권한대행의 '메인잡'은 국무총리"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탄핵소추안 반박 답변서에 관련해서는 "또 다시 국민들에게 촛불을 들게 하고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사례를 걸고 넘어지는 물귀신 작전 등 법률 미꾸라지와 뱀장어들에게 자문 받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는 후안무치 답변서이자 촛불을 짓밟는 반 촛불 투쟁 지침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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