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할 때와 귀가할 때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검찰에 출두한 박 전 대통령은 21시간이 넘게 조사를 받은 뒤 22일 아침 6시 55분경 귀가했다.
이날 청사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박 전 대통령은 취재진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답볍도 하지 않았다. 전날 청사에 도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올림머리에 감색 정장차림인 박 전 대통령은 다소 초췌한 표정으로 입을 굳게 다문 채 대기하고 있던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자택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삼성동 자택에 도착한 뒤 밝은 얼굴로로 차에서 내렸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밤새 기다리던 지지자들에게 환한 표정을 보이는가 하면 수행원들에게 말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한민국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한 회원은 'X검 나올때는 아주 XXX본다는 표정으로 차에 탔는데, 집 앞에 오니 밤새 응원해 준 태극기 애국 시민들에게 밤샘 피로로 지친 몸으로 환하게 웃어주고 있다” 고 설명했다.
한편 '박사모' 지지자들은 "너무 긴 시간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의연하신 우리 대통령님 모습 존경합니다", "오늘은 맘 편히 쉬세요. 사랑합니다" 등의 의견을 보이면서 박 전 대통령을 향한 지지를 이어갔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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