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참사' 정몽규 회장, "슈틸리케 감독 교체 계획 없어"

2017-03-24 10:07:19

슈틸리케 감독. 포커스뉴스 제공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창사 참사'에도 불구하고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교체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중국 창사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6차전 중국과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 경기를 현지에서 직접 관전한 정 회장은 2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들에게 "어제 경기 내용이 나쁜 것이 아니었다"며 "후반에 기회도 몇 차례 있었지만 잘 안 풀린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은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지금 조 2위고 본선행이 좌절된 것도 아닌데 감독 이야기는..."이라며 '감독 경질설'에 대해 말을 아꼈다.
 
정 회장은 "28일 시리아와 홈 경기가 곧바로 열린다"고 강조하며 "지금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취재진은 "시리아와 경기 결과에 따라 '플랜 A'와 '플랜 B' 등의 시나리오를 준비할 계획은 없느냐"눈 질문에 정 회장은 "그럴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미 중국에 패한 후 축구 팬들 사이에서 경질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시리아전 결과까지 좋지 않다면 축구협회는 마냥 버티기는 어렵다.
 
심지어 시리아를 꺾는다고 하더라도 ‘월드컵 본선 경쟁력’에 대한 의문 부호를 지울 수 없는 만큼 확실히 달라진 경기 내용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슈틸리케호는 불안한 항해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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