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과 미세먼지에 쉴 새 없이 노출돼 예민하고 민감해진 피부를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저자극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관련 업계는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피부와 유사한ph 밸런스를 유지하게 도와주는 바디워시, 폼클렌저, 스킨, 로션, 샴푸 등 다양한 약산성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수소 이온 농도의 지수인 ph는 물의 산성이나 알칼리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건강한 피부의 ph는 4.5~6.5를 띠고 있으며 가장 이상적인 피부의 ph는 5.5의 약산성 상태다. 피부가 약산성 상태를 유지할 때 피부의 천연피지보호막이 무너지지 않고 피부 보습 작용을 하면서 각종 세균이나 오염 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피부 밸런스가 깨져 ph농도가 4에 가까워지면 지성피부, 10에 가까워지면 민감성 피부로 분류된다.
건강한 피부 pH 4.5~6.5
pH 5.5는 '약산성' 상태로
보습 작용과 세균 예방 효과
가장 이상적인 지수 알려져
자외선·미세먼지에 노출
민감해진 피부 관리 도움
다양한 약산성 제품 출시
진주코스메틱 브랜드 '클라뷰'는 피부 ph 밸런스 조절에 도움을 주는 피부 친화적인 약산성 바디워시 '릴리프 펄세이션 바디워시' 3종을 출시했다. ph 4.9~5.9 농도의 약산성 제형으로 피부 구성 성분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피부 수분 보호막과 세포 탄력 유지를 돕는다. 코코넛 유래 세정 성분과 천연 유래 성분의 함유로 순하고 부드럽게 피부를 보호해 준다. 편안하고 안도감을 주는 더 클래식(은은한 바닐라 향), 더 러브(플로럴 향), 더 프레쉬(시트러스 향) 3종으로 퍼퓸 테라피 기능까지 갖췄다.
아벤느는 트러블 케어 클리낭스 라인을 확장하면서 피지 잡는 약산성 젤 클렌저인 '클리낭스 클렌징 젤'을 선보였다. 건조함과 자극 없는 깔끔한 세정력으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에 성분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한 것이다. 아벤느 천연 온천수를 함유하고 있고 피부와 유사한 ph 5.5의 약산성을 띠어 피부 건조함을 방지해주고 민감 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에뛰드하우스는 민감성 피부 케어 솔루션 '순정 라인'을 출시했다. 순정 라인은 예민한 피부를 잠재우는 저자극 스킨케어 제품 라인으로, 천연 유래 성분을 90% 이상 함유하고 있고 ph 약산성 농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토너, 클렌저, 에멀전, 크림, 시카밤까지 총 5가지 제품이다. 메인은 '순정 약산성5.5 진정 토너'로 외부 자극으로 열 오른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저자극 약산성 제품이다.
아로마티카는 신제품 나이트타임 약산성 샴푸 '사이프러스 더스트 클렌징 샴푸'를 내놨다. 약산성이지만 강력한 세정력으로 두피와 모발에 쌓여 있는 미세먼지와 노폐물을 깨끗하게 클렌징해준다. 합성 계면활성제 등의 유해성분을 배제해 예민해진 두피에도 사용할 수 있는 약산성 샴푸다.
클라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비누, 클렌징 폼, 화장품 등은 알칼리성을 띠는 경우가 많아 꾸준히 사용하면 피부가 알칼리성으로 변해 피부 보호막이 무너져 예민해지고, 모낭충과 같은 세균이 서식하기 좋아 쉽게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약산성 화장품들은 피부 자극이 적어 민감성 피부, 건조한 피부에도 사용 가능함은 물론 손상된 피부 보호막을 유지하고 피부 면역력을 개선해 촉촉하고 건강한 피부 상태로 유지해주기 때문에 인기"라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