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예술대상] `도깨비` 공유 `그대들과 함께여서 모든 시간이 좋았다`

[백상예술대상] '도깨비' 공유 "그대들과 함께여서 모든 시간이 좋았다"

｜ 2017-05-03 19: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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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공유가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최우수남자연기상을 받았다. JTBC 방송화면 캡처

배우 공유가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공유는 3일 오후 열린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N 드라마 '도깨비'로 남자최우수연기상 영예를 안았다.

공유는 수상 직후 "나는 공지철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오늘따라 본명을 말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쓸쓸하고 찬란한 신이었는데 지금은 굉장히 유약한 인간으로 돌아왔다"며 "오랜 시간 기다려준 김은숙 작가님 감사하다. 스태프들과 상대 역 은탁(김고은)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공유는 또 "이 자리에 서는 것이 두려웠다. 지난 한해 낯선 여자와 하면 안 되는 사랑에도 빠져봤고('남과 여'), 타인을 위해 좀비가 되기도 하고('부산행'), 나라를 위해 목숨바쳐 싸웠다('밀정'). 많은 인생을 살아왔다. 요즘 조금 헷갈리는 중이다. 내가 어디에 있고,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 무겁고 큰 상은 나약해져 있는 내게 정신차리라고, 이제 그만 주저하고 그만 당황하라고 주는 상이라 생각하고 감사히 받겠다"면서 "그대들과 함께여서 모든 시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TV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에는 공유 남궁민 박보검 조정석 한석규가 후보에 올랐다.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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