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 2023-06-07 14:56:24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최민재(28)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최민재는 지난 4일 롯데 구단과 면담한 후 계약 임의 해제로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민재는 좋은 어깨와 빠른 발을 갖추고 1군 무대에 도전했으나, 활약하지 못하고 은퇴를 결정했다.
최민재는 지난 2013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전체 33순위)로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다.
최민재는 2017년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3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하며 퓨처스 올스타 MVP로 선정돼 1군 무대에서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최민재는 2019년 KBO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전체 1순위로 지명받고 입단했다. 최민재는 입단 이후 롯데 1군과 퓨처스팀을 오가며 외야수로 활약했다. 최민재는 2021시즌 1군 무대에서 타율 0.080(2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민재는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최민재는 2021·2022시즌 두 시즌 연속으로 3할 이상의 타율과 50안타 이상을 쳐내며 뛰어난 타격 실력을 유지했다.
최민재는 지난 2월부터 괌과 일본 오키나와·이시가키에서 진행된 구단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포함돼 1군 무대 활약 가능성을 점검받기도 했다. 최민재는 1군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하고 올 시즌에도 퓨처스리그에서 2023시즌을 시작했고, 타율 0.273(44타수 12안타) 7타점 1홈런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최민재는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를 갖추고 1군 무대를 꾸준히 노크했지만, 아쉽게 은퇴를 선언했다.
최민재는 <부산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종운 롯데 퓨처스팀 감독님께서 은퇴를 만류하셨지만, 1군 무대에서 뛸 수 있는 여지가 적은 상황인 듯해서 어렵게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민재는 “2019년 롯데에 입단해서 1군 무대에서 잘 뛰어 보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며 “롯데라는 좋은 구단에서 치열하게 야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최민재는 아내와 함께 경기도로 이동해 제2의 인생을 구상할 계획이다. 최민재는 “저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야구 지도자로서의 삶을 살고자 한다”며 “그동안 응원해주신 많은 롯데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