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승리 핸드볼 아시아 맹주 시동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2025-06-22 17:44:09

한국 남자 대표팀의 신재섭이 지난 21일 청주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핸드볼 한일 슈퍼매치’ 남자부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대표팀의 신재섭이 지난 21일 청주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핸드볼 한일 슈퍼매치’ 남자부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녀 핸드볼 대표팀이 일본과의 정기전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아시아 정상 복귀를 위해 시동을 걸었다.

이제 대표팀의 시선은 ‘2026년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28년 LA 올림픽 본선 진출’에 가 있다.

한국 남녀 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21일 충북 청주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한일 핸드볼 국가대표 슈퍼매치에서 남자부 27-25, 여자부 29-25 승리를 거뒀다.

최근 일본의 상승세로 남녀 성인 대표팀 모두 다소 열세로 점쳐졌으나, 한국은 모처럼 두 경기 모두 승리를 따냈다.

한국 남녀 핸드볼은 최근 약 3년간 외국인 감독 체제로 운영했지만, 남자 대표팀은 2024년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여자 대표팀 파리 올림픽 조별 리그 탈락 등으로 부진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외국인 감독 체제를 마감하고, 남자 조영신(상무), 여자 이계청(삼척시청) 감독에게 한국 핸드볼 재건의 임무를 맡겼다.

4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조 감독은 21일 일본전 승리 후 “내년 1월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일본과 다시 붙어보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좋은 성적에 이어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본선에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 남자 핸드볼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가 마지막이고, 올림픽 본선 진출 역시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소식이 없다.

여자 대표팀 이계청 감독은 지난해 11월 선임돼 12월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일본에 졌으나 이번 정기전에서 설욕했다.

여자 대표팀은 올해 11월 세계선수권, 2026년 아시안게임을 대비하고 2027년 LA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통과가 가장 큰 과제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1984년 LA 대회부터 지난해 파리 대회까지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나갔지만, 일본 전력이 급상승해 본선 진출을 장담하기 어렵다.

국내 감독들이 대표팀을 지휘하면서 대표팀 소집 기간이 길어져 한국 핸드볼의 강점인 조직력을 다질 기회가 늘었다. 남자는 9월까지 대표팀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고, 여자도 8월까지 촌외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국가대표로서 사명감, 책임감을 강조하며 하나 된 팀을 만드는 것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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