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가 살아나야 롯데 가을야구 간다

19일 선발 복귀전 3점포 작렬
‘캡틴의 부활’이 가을야구 희망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2025-09-23 17:48:53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가 지난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복귀를 알리는 3점 홈런을 때리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가 지난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복귀를 알리는 3점 홈런을 때리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터진 전준우의 3점 홈런은 그의 복귀와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그간 막혔던 롯데 타선의 기혈을 뚫어내는 축포였다. 지난 7월 2일 사직 LG 트윈스전 이후 79일 만의 홈런포이자 시즌 8호포를 날린 전준우는 부상에서 첫 선발 복귀한 날 ‘캡틴의 부활’을 알렸다.

롯데는 이날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한 전준우의 활약으로 팀 타선도 폭발했다. 롯데는 이날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23안타를 몰아치고 NC에 18-2 대승을 거뒀다.

부상으로 빠져 있던 전준우의 복귀는 롯데로선 가을야구 희망이다.

공교롭게도 롯데는 전준우가 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전준우는 지난 8월 5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 주루 도중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다음 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전준우는 이탈 전까지 시즌 타율 0.288, 홈런 7개와 64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주장으로서 경기장 안팎에서 팀의 중심을 잡았던 전준우의 공백은 컸다. 전반기 KBO리그 전체 팀 타율 1위를 달리던 롯데 타선은 이후 침체를 거듭했고, 급기야 8월 팀 타율 꼴찌로 추락했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타선에 전준우가 없는 게 크게 느껴진 기간”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득점권 기회에서 전준우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졌다. 올 시즌 결승타 11개로 팀 내 1위를 달리던 전준우는 득점권에서도 타율 0.345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전준우의 공백으로 시작된 타격 침체는 마운드 부실로 이어지며 롯데는 무려 ‘12연패’라는 충격적인 기록을 남겼다.

전반기 여유있는 리그 3위를 기록하며 ‘8년 만의 가을야구’에 들떴던 롯데는 추락을 거듭해 이제 가을야구 순위 밖인 6위에 처져 있다.

하지만 아직 포기할 때는 아니다. 23일 기준 7경기가 남은 롯데는 5위 KT를 1.5 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4위인 삼성과도 2경기 차에 불과하다.

‘캡틴’ 전준우가 팀 안팎에서 중심을 잡고 전반기와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면 롯데의 ‘8년 만의 가을야구’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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