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대입은 2028학년도 대입 개편을 앞둔 현행 교육과정의 마지막 입시다. 소위 ‘막차’를 타야 하는 수험생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전략이 요구된다. 각 대학의 ‘2027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살펴보면, 서울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의 선발 방식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전형 신설,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 최저) 도입 및 확대는 올해 수시 지원 전략의 핵심 변수이자 주요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2027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의하면, 수도권 대학 수시모집에서 학종 선발 인원은 3만 9062명으로 수시 전체의 44.0%를 차지한다. 이는 학생부교과전형(31.8%)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상위권 대학일수록 학종을 통해 총 모집인원의 35% 이상을 선발하고 있기 때문에, ‘인서울’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학종은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핵심 전형이자 가장 넓은 진입 경로로 평가된다.
2027학년도 학종에서는 수능 최저의 신설과 확대가 두드러진다. 이는 수능 성적을 통해 지원자의 기본적인 학업 역량을 함께 검증하려는 대학들의 의지가 반영된 변화다. 성균관대는 서류 100% 전형인 ‘서류형-융합인재’에 수능 최저를 새롭게 도입했으며, 중앙대는 수능 최저를 적용하는 ‘성장형인재전형’을 신설했다. 한양대 역시 수능 최저가 적용되는 ‘추천형’ 선발 인원을 확대하는 추세다.
수능 최저의 확대는 모의고사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면 홍익대처럼 수능 최저를 완화한 대학은 지원자가 몰려 실질 경쟁률과 합격선이 함께 상승할 가능성이 크므로 지원 전략 수립 시 주의가 필요하다.
대학별 선발 구조 개편도 중요한 변수다. 서강대는 일반전형을 ‘일반Ⅰ’과 ‘일반Ⅱ’로 분리했고, 연세대는 기존 특기자전형인 ‘국제인재전형’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전환해 전형의 성격을 명확히 했다. 한양대 의예과는 ‘서류형’ 선발을 폐지하고 ‘면접형’으로 전환했다.
고3 수험생들에게 이 시기는 1, 2학년 때 진행한 탐구 활동을 단순히 정리하는 수준을 넘어, 이를 심화·확장해야 하는 때다. 전공(계열)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학문적 호기심을 구체화하고, 이를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로 연결해 학업 및 진로 탐색 역량을 발휘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또한 올해 입시는 충실한 학교생활을 통한 학생부 관리와 수능 준비를 균형 있게 병행하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능 최저 적용 대학이 늘어남에 따라 수능 대비를 소홀히 할 경우 최종 합격 문턱에서 고배를 마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